여행 이야기

말라카 여행 -1

제주조천 2010. 12. 15. 12:50

말라카 여행-1

                          

 

말라카는 말레이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항만 도시로

 쿠알라룸프와 싱가포르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라카 해협의 가장 좁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따라서 16세기에는 포르투칼이 점령하였고 17세기에서 네델란드, 18세기 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57년에 말레이시아 연방으로 완전 독립되었을 때 한 州가 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은 유적지가 많아 한국의 경주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쿠알라룸프에서 고속도로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이 말라카였다.

멀리 바다가 희미하게 보이고 도시 전체가 숲으로 덮혀 있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루 묵을 호텔에 들어 섰는데 제법 깨끗하고 전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기서는 2-3백년 지난 건물은 오래된 건물축에 들지 않는다고 들었다.

 

오늘은 여행 중에 항상 웃음과 유머로 지루한 여행을 즐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우리  교장선생님 내외를 소개 하고자 한다.

우선 교장 선생님은 전형적 경상도 사나이로 의리와 박력 그리고 재치가 넘치는 유머가 있는 분이고

사모님은 지금도 얼굴이 4-50대처럼 젊고 아주 빼어난 미모에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고운 심성을 가진 분이신 것 같았다.

그런데 두 분은 2-30대 젊은 부부가 사랑 싸움한 것 같이 자주 토닥토닥 말 싸움을 하시는 것이다. 

그럴때 마다 나는 재미도 있으면서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부럽기도  하였다.

차를 타고 갈 때 사모님은 가끔  나를 교장선생님과 같이 자리에 앉게 하고  

자기는 내 체제와 자리를 같이 앉고 가기도 하여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모습이 우리 일행들에게 웃음을 주고 이야기 꽃을 피우게 하기도 하면서

 지루하기 쉬운 여행에 더  재미를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우리가 하룻밤 묵을 에퀴토리얼 호텔 프론트

 

밖에서 본 에퀴토리얼 호텔모습

 

 

호텔에서 바라다 보이는 말라카 시내 모습

우선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풀고 배란다로 나가 시내를 살펴 보니

멀리 말라카 해협의 바다가 눈에 먼저 들어 왔다.

아시아에서 인도양으로 갈려면 저기 보이는 저 해협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한다.

말라카 해협!

저 해협이 이곳의 번영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또한 세계의 열강에 운명을 맡길수 밖에 없는 피지배자로서 설움도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졌다.

 

  

한눈에 보아도 도시 전체가 나무가 많고 집들도 대부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처럼 느껴쪘다.

나중에 이 골목 저 골목을 천천히 다니면서 이 곳의 모습을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카메라에 담고 마음에 새기도록  해야겠다.   

시내 한가운데 강인것 같기도 하고  운하인것 같기도 한 곳에  배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한가롭게 느껴졌다.

나중에 저 곳도 배를 타고 구경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Menara Taming Sari 타워 구경

점심을 먹고 어디를 구경하나 했더니 타워를 타러 간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좋던 날씨가 갑자기 장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  이것이  동남아 어디서나 우기에 볼수 있는 스콜이구나 생각하며 잠시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5분여가 지나자 뚝 그치고 다시 뜨꺼운 햇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5분여를 걸어 도착한 곳은 Menara Taming Sari 타워에 도착하였다.  

.이것 한번 타는데 20링킷(원화로 8,000원 정도)이라고 하니 제법 비싼 편인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건물 안에서 표를 끊고 오른쪽으로 돌면 타워 타는 입구가 있다.

한번에 4-50여명이 탈수 있으니 생각보다 큰 편인 것 같다.  

 

 

 

Menara Taming 타워 매표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타워는  360도 천천히 회전하면서 올라 가고 내려오기 때문에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었다.

나는 시내 건물 보다는 항구와 바다에 관심이 많았다.

지도를 보면 해협이 좁아서 저쪽 육지가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망망 대해만 펼쳐저 있었다.

내 옆에 무슬리 여학생 둘이서 무엇이 재미있는지 깔깔 거리며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길레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느냐고 하니까 아주 반기며 같이 찍자고 한다.

나는 무슬리 여자들은 남자와 이야기도 안 하고 웃지도 않은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여학생과 똑같이 예쁘고 발랄하고 생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저 아래 보이는 배는 해양 박물관이란다.

저 배가 얼마나 크기에 배 한척이 박물관 노릇을 한단 말인가?

내려 가서 꼭 둘러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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