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절물 휴양림
큰 아버님 제사가 12일라서 제사에도 참석하고
제주 올레길고 걷고 싶어 12일 아침 제주 비행기를 탔다.
4년만에 가는 고향길이였지만 혼자 찾는 고향길이라
마음은 그리 편하지 못했다.
비행장에 내려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다른 곳을 가지 말고
장생 숲길을 가보라고 권하는것이다.
나는 올레 길 1코스를 걸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코스를 바꿔
장생의 숲길을 가 보기로 하였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장생의 숲길을 선택하였다.
"장생숲길은 절물 자연휴양림 옆에 있는데 숲길이 너무 아름답게 가꾸어진 길이야 꼭 한번 가봐"
절물이라는 말 한마디에 주저없이 바꿔 버렸다.
절 물(절 옆에 있는 폭포수를 말함) 그곳은 예전 어린때
어머니가 여름이면 해마다 물 맞으러 가는 곳이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는 폭포에서 떨러지는 물을 맞으면 한결 나아지기 때문에
해마다 그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조천에서 아침 새벽에 출발하면
저녁 늦게까지 걸어가야 하는 먼 길이었기때문에 어머니가 절물로 가고 나면
나는 머언 남쪽하늘 끝에 있는 그곳에 항상 마음으로 달려가곤 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내가 어른이되고나서도 한번 가본다고 하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왼쪽으로 보이는 야자수 나무가 재주 공항 트레이드 마크가 된 곳이다.
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문 로타리에 내려서
절물가는 1번 버스를 타고 가면 절물 옆에 장생의 숲길이 있다는 안내를 받고
100번 버스를 타고 동문 로타리에 내렸다.
동문 로타리!
그 곳은 내가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때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매일시장이 있어 가장 사람들이 많이 분비는 곳이었다.
그러나 오늘 본 동문 시장은 너무나 초라하고 한산한 곳이 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동문 로타리 전경
차들도 별로 다니지 않고 시장엔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은 곳으로 변해 있었다.
동문 로타리에서 1번 시내를 타고 30여분 달렸을까
마침내 절물 휴양지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걸어서 도착했던 곳인데
그래서 절물이란 곳이 세상 끝인줄 알았는데 40분도 채 된지 않아 도착하다니
너무나 가까워진 세상을 한번 더 느꼈다.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전경 표지판
제주절물 휴양림 입구 모습
절물 입구 전경에서 보이는 것 중에 다른 곳에서 볼수 없는 정주석과 정낭이 보인다.
아래 사진에 정주석과 정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주도에는 대문이라는 것이 없고
집집마다 정주석에 정낭을 걸친 집이 아주 많았다.
절물 휴양림 입구 전경
5-600m 곧게 뻗은 길 양 옆으로 수백년동안이나 자란 삼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길 양편으로 곧게 뻗은 나무는 삼나무 숲이다.
삼나무 특징은 상록수 침엽수 교목으로 나무높이 40m,
지름 1-2m에 이르고 가지가 많으며 위로 곧게 자란다.
잎은 3-4각형으로 모가 나고 길이 1-2cm 로 송곳처럼 가늘고 예리한 것이 특징이다.
절물 휴양지로 들어 가는 길
길 한쪽끝에 도랑을 파서 물이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며 흘러 가고
길 옆으로 매끄러운 자갈을 깔아 맨발로 걸으면 발 맛사지 효과를 낼수 있도록 하였다.
길 한쪽에 인공 폭포수를 만들어 물 떨어지는 소리에 지친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하였다.
절물 휴양림에는 삼나무 뿐만 아니라 구상나무가 숲은 이루고 있는 것이 또한 특징이다.
어렸을 때에는 원추형의 수형이지만 크면서 원정형으로 자라며 높이는 거의 20m에 이른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며 수형이 아름다워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공원수, 기념수, 크리스마스트리용 등 으로 매우 인기있는 수종이다.
상록침엽교목으로 한라산 중턱 이상의 고지대와 무등산, 지리산, 덕유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해발 500~2,000m 습기가 많은 숲 속에서 잘 자란다.
저기 보이는 조그만 산이 절물 오름이다.
제주에는 특별히 이러한 조그만 산들이 많은데 이를 오름이라 한다.
저 절물 오름 아래 절물 폭포수가 있어 예번에는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폭포수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려고 모여든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그 중에 우리 어머니도 한분이셧고 매년 여름이년 연래 행사처럼 이곳에서 물을 맞으셨다.
그런데 지금은 그 폭포수가 없어졌고 그 터만 남아 너무 아쉬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여행-1/쿠알라룸프에서 말라카까지 (0) | 2010.12.14 |
---|---|
장생의 숲길 (0) | 2010.11.14 |
안양 중앙공원 (0) | 2010.07.05 |
대구 수목원에 다녀오다. (0) | 2010.06.24 |
원시정글의 신비 - 라오스 (0) | 2010.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