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1
쿠알라룸프에서 말라카까지
지난 8월 어느날 라오스에 있는 승현이안테 전화가 왔다.
" 아버지 12월에 말레이시아, 싱가폴, 미얀마, 인도네시아로 여행 갔으면 하는데
아버지 시간 되시겠습니까?"
하고 갑자기 물어 왔다.
"왜?"
" 내년에 여행 르트를 넓히기 위해서 현지 답사 겸
가능성을 확인 하기 위해 우리 식구끼리 여행 하는데 아버지도 같이
갔으면 해서요?"
"그러면 나는 그렇게 길게는 안되고 미얀마는 갔다 와서 그렇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폴만 같이 갔으면 한다. "
라고 해서 결정한 여행이 12월 3일 드디어 출발하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승현이 친구 부모님도 같이 간다고 해서
인천 공항에서 만났는데 그 아버지는 중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한 분이고
해운대구에서 근무했던 분이라 곧 친하게 되어
오랜 친구 같이 여행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쿠알라 룸프 공항을 빠져 나왔더니 벌써 승현이네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합실에 나오자 후끈한 열기에 아! 여기가 동남아라는 사실을 또한번 느끼게 하였다.
한시도 지체할수 없이 화장실에 들어가 여름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그런데 말라카로 가기 위해 7시가까지 대절한 차가 나오지 않아
승현이는 이리저리 전화 하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겨우 다른 차를 대절하고 드디어 쿨알라룸프 시내를 빠져 나갔다.
오늘부터 10여일 간 같이 여행할 식구는 8명이다.
우선 오늘은 여행 가이드는 리나만 소개 하고자 한다.
처제의 막내 딸인데 얼굴도 예쁘고 키도 170Cm는 넘는 미인으로
착하고 예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번에 가이드 하는 동안 몇번이나 놀랐는지 모른다.
우선 프로답게 철저히 준비한데 놀랐다.
꼭 구경해야 할 곳과 경험해야 할 곳을 어찌 그리 잘 선택했는지 놀랐고
음식에 대한 식견도 대단하였다.
예를 들면 식당에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 차림표가 나오면
대개 어른들은 "우리가 뭘 알아야 시키지, 알아서 시켜라" 고 하면
이 음식은 재료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든 조리이며 또 이것은 여기 현지 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자세히 음식에 대한 안내를 해주니 망서리지 않고 자기가 선호하는 음식을 주문하게 되고
그러면 틀림없이 먹고 나서도 만족하게 되었다.
외국에 나가서 여행 하다보면 여러가지 불만 중에 음식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이번 여행 내내 음식에 대해서는 그 어떤 때 보다 만족스러웠다.
이 모든 것이 리나가 여행 전에 음식까지도 철저하게 사전에 알아보고 연구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쿠알라룸프 공항 대합실 앞에서
기다리는 차가 오지 않아 리나가 초조하게 승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기 보이는 저 미인이 이번 여행을 안내할 리나 심각한 표정이
처음부터 계획이 차질을 빚자 모두 자기 책임인 양 표정이 심각하다.
몇달 보지 않은 사이에 하나가 너무 많이 자란 것 같다.
그러나 얼굴을 익지 않아서인지 안아 보고 싶어도 울며 외면하는 바람에 안아 보지도 못하고 서운하기만 했다.
그러나 어찌하랴! 어린아기인 걸 시간이 지나면 품에 안기기도 하고 손잡고 걸어 보기도 하겠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헤어지기 전에 그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우여 곡절 끝에 처음 대절한 차는 오지 못하고 이 차로 말라카까지만 가기로 하고 대절하였다.
쿠알라룸프 시내를 빠져 나오자 몇 십Km 달려도 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눈에 보이는 곳마다 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고속도로에는 오토바이 달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반 차선을 오토바이 차선으로 지정하여
법적으로 차와 오토바이가 같이 도로를 사용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박한 고속도로 휴게소 모습
보이지 않은 왼쪽에 화장실이 있고 간단한 음료수와 간식거리만 파는 상점이 하나 있고
그 옆에 붙밖이 긴 의자가 하나 있을 뿐 너무나 소박한 휴게소 모습에 정감이 더 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