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말라카 여행 -2

제주조천 2010. 12. 16. 12:16

말라카 여행 -2

 

어제 저녁 늦게까지 승회와 이야기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벌써 승회는 일어나 있었다.

평소에는 내가 먼저 일어나는데 어제 좀 피곤했나?

'벌써 지치면 안돼지?'

혼자 중얼거리며 일어났는데 벌써  승회는 내가 마실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참 오늘은 승회 이야기를 할까 한다.

평소에 승회는 성격이 차분하고 과묵하며, 책임감이 강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편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논리가 정연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하여 남을 잘 설득하는 힘이 아주 강하다. 

지금은 동생과 같이 조그마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너무 아까운 인재이다.

더 큰 조직에서 더 큰  임무를 수행해야 할 인재가 재야에서 썩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의 머리에는 더 큰 꿈을 펴칠 기획이 무한하게 있는데...

어젠가 그 꿈이 펴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본격적으로 말라카 시내를 돌면서 구경한다고 한다.

 

다이쇼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흔히 보아 온 여행자의 발 노릇을 하는 이동 기구이다. 

태국 방콕에서는 벌써 못 본지 몇년이 되었고 캄보디아나 라오스에서도 요즘은 잘 보이지 않은  

저 것을 여기서는 다이쇼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는 20링깃을 주고 오늘 여행지를 타고 다닌면서 구경한다고  한다.

 

 

리나가 다이쇼 운전자와 우리가 타고 가야 할 곳과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파모사(Port De Santiago)

 

다이쑈를 타고 10여분 달려 도착 한 곳이  파모사였다.

파모사는 세인트 폴 교회에서 언덕을 내려오면 있는데 이 파모사는 1511년에 지어진 포르투갈 요새라고 한다. 

네델란드에 의해 거의 폐쇄되고 요새의 일부만 남아 있는데

이 곳에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곳이 옛  말라카 항구라고 하며 멀리 해협이 보였다.

아마 저기 보이는 대포들이 항구로 들어 오는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설치된 것 같았다.

저 대포에는 포탄이 장착 된 곳들도 발견 되었다고 하는데

모두들 네덜란드의 오랜 공격으로 심하게 파손되어 다고 한다.

그리고 성벽 곳곳에 포탄이 날아와 무너진 자국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는데

그 옛날 치열했던 전쟁의 흔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성벽들은 모두 부셔져 지금 보이는 저것만이 남아 있었고 

곳곳에 포탄 자국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성벽을 보호할 그 어떤 장치도 없어 몇년 지나면

저기 보이는 저 성벽마저 모두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세인트 폴 교회 (Saint Paul's Church)

 

파모사에서 계단을 따라  위로 보이는 저 건물이 세인트 폴 교회라고 한다.

세인트 폴 교회는 1521년 포르투갈 장군이 시내에서 제일 가는 카토릭 교회를 만들기 위해 지은 성당이랍니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점령하고 나서 이 성당 이름을 세인트 폴 교회로 새로 이름을 지었으며

1750년대 크리스트 교회가 짓고 난 후에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묘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계단을 중간쯤  올라 가다보니 하모니카를 불며 잔돈을 구걸하는 거지들이 있었다.

 멀쩡한 젊은 사람들이 별로 잘 불지도 못하는 하모니카를 불면서

구걸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포인트 폴 교회 외각 모습

500여년을 온갖 풍상을 껶은 교회 답게 많이 무너지고 허물어졌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경외스럽기만 하다.

 

 

 

네덜란드가 크리스트 교회를 지은 후에는 이 곳에 유명한 신부님들의  묘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 곳도 그 중에 하나인데 그 비문을 읽을 수 없어 안탑까웠다.

 

 

 

세인트 폴 교회 마당 한가운데 대리석 상은 

성 프란시스 자비어(St Francis  Xavier)  신부님 상이라고 한다.

이 대리석 상은 400여년이 지났다고 한다.

아! 저 멋진 중년의 여인은 누구일까?

어떻게 해서 내 카메라에 포착되었지?

 

성 프란시스 자비어 신부님과 함께 세인트 폴 교회 전경이 보인다.

사진 속 인물은 누군지 잘 모름 

 

 

세인트폴 교회 내부 전경 모습

 

마당 한가운데 미남인 분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 쏨씨가 보통 분이 아닌 것 같았다.

여행객인 것 같은데 연주 솜씨가 뛰어나 말도 붙이지도 못하고

 노래와 기타 연주에 푹 파져 한참 듣다가 내려 왔다.

 

교회 마당이 산 꼭대기에 있어 사방팔방 어느 곳을 보아도

시내 전 지역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노릇을 하고 있다. 

 

구경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내려 오면서 한 컷 했다.

저 앞에 리나와  처제도 보이고 교장 선생님 내외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저  아래에 파모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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