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에서
어린이 대공원은 도심 한가운데에 있고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공원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거의 이 공원을 찾는다.
놀이기구가 많고 동물원도 있는 곳이라 아이들 성화 때문에도
꼭 찾아 가는 곳이다.
나와 집사람은 작년에 거의 1주일에 사나흘은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울창한 편백 숲을 찾아
하루를 보내곤 하였다.
피톤치드가 암환자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에 간단한 점심과 과일 그리고 신문과 책을 들고 편백 숲을 찾아 그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신문과 책도 읽으며 하루를 보내곤 하였다.
그런데 어제 토요일 오후에 친구가 어린이 대공원을 같이 걷고 싶다고 해서
두서너 시간 산을 걸었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려니까 숨도 차고 힘이 들었지만
온통 산이 단풍으로 곱게 치장을 해서인지 기분이 참 좋았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인지 산에는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이 참 많았다.
어린이 대공원 입구에서 퍼포몬스를 하고 있는 모습
몇분을 옆에서 쳐다 보았는데 정말로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고
꼼짝하지 않은 모습이 너무신기했다.
공원 입구를 들어서자 길 옆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한쪽에서는 젊은 남 여 둘이서 콘서트를 하고 있었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었다.
나도 한참 동안 듣다가 등산때문에 그 자리를 떠났는데 좀 아쉬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려고 쳐다 보았더니 온통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산 정상 까지는 오르지 않고 칠부 능선까지 올라 갔다가 왼쪽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 올 것이다.
어! 단풍인데 어째 색깔이 노랗게 물들었네.
산을 오르고 내려와 공원 한가운데 있는 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산에 늦게 올랐더니 내려 와 보니 벌써 5시가 넘어
길가에 가로등 불빛이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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