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태풍 뎬무가 지나간 동백섬

제주조천 2010. 8. 12. 15:29

 

태풍 뎬무가 지나간  동백섬

 

오후 2시까지 뎬무의 영향으로 바람과 함께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3시가 지나자 파아란 하늘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너무 상쾌했다.

갑자기 동백섬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가 보고 싶어 집을 나섰다.

길거리 보도 블럭이 얼마나 깨끗한지 누가 비로 깨끗이 씻은 듯했다.

 

이 길을 따라 20여분 따라 가면 해운대에 도착한다. 

이 길을 그와 참 많이 걸었는데 오늘은 길거리가 너무 깨끗하고 쓸쓸해 보였다.

 

 

동백섬 입구에 도착했다. 집에서 걸은지 17분 걸렸다.

예전에는 그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걸으면  30분 정도 걸렸는데...

왼쪽에 있는 건물이 조선비치 호텔(winster hotel)이고

그 옆으로 사람과 차가  보이는 곳이 해운대 백사장으로 들어 가는 입구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숲이 누리마루 건물이 있는 동백섬이다.   

 

 

동백섬 일주도로 입구이다.

왼쪽으로는 동백나무가, 오른쪽으로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하늘을 덮고있다.  

한 겨울에는 동백나무에 빨알간 동백꽃이 장관인데... 

 내 혼자만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싶어 왔는데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이 왔는지 깜짝 놀랐다. 

 

 

 누리마루 건물 바로 앞에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아마 이 동백섬에 있는 수많은 소나무 중에 제일 크고 잘 생긴 소나무일 것이다.

그는 꼭 여기에 올때면 이 소나무를 끌어 안고 병을 하루 속히 낫기를 빌곤 했었다.

 

육지에는 태풍이 지나간 후 조용한데  아직도 바다에는 힘찬 파도가 육지로 밀려 오고 있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에 옆 사람이 이야기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굉장했다.

 

 

 

동백섬 해안 절경을 바로 눈 앞에서 볼수 있게 만든 해안 도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파도치는 모습을 보고 있다.  

파도에 부서지는 바닷물을 뒤집어 쓰면서도 모두들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사진이 뿌옇게 보이는 것은 잘 못 찍힌 것이 아니라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면서

바다 물방울이 하얀 안개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곳을 지나 다녔지만  오늘처럼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바다도 하얗고 바위도 하얗고

파도가 바위와 부서지면서 소리내는 울음 소리가 대단하다.

 

 

 

 

 

 

이 출렁 다리 !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엉금엉금 걸어 가거나 짝지 손을 꼭 잡고 걸어가야 하는 곳

그 사람도 고소 공포증이 있어  건너 가려면 한참 기다렸다가 건너 오는 사람이 없을 때

그리고도 내손을 꼭 잡고 한걸음 한걸음 옮기며 건넜던 다리이다.

 

 

 이 해안 도로에서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인어 아가씨 동상

이 해안 도로가 생기기 훨신 전

사람들은 가장 바다와 가깝고 인적이 없는 곳에 인어 동상을 세워 놓고

몰래 쳐다보며 즐겼다고 한다.

 

 

어제 그제까지 알록달록한 수많은 파라솔과 1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던 해운대 백사장엔 오늘은 너무 한가하다.

마치 수많은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 오는 듯 집채만한 파도가

쉴새없이 백사장으로 달려 들고 있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

몇 몇 사람들이 한가하게 거닐고 있다.

 

 

 바다는 점점 시커머져 가는데 그래도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고

하늘은  발알간 물감을 칠한듯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있었다.

처음엔 온통 하늘이 황금색으로 변하더니 차츰 군데군데 먹물을 뿌리듯이

짙어 지면서 시시각각으로 하늘이  변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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