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뭐 백내장 수술이라고?

제주조천 2010. 10. 13. 11:48

뭐 백내장 수술이라고?

 

작년 이맘때쯤인가 집사람이 안과에 갔다 오더니

안약을 매일 같이 하루에 한번  넣는 것이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백내장이 약간 있는데 이 안약을 계속 넣으면

백내장 끼는것이 늦춰 진다고  했다.

"벌써 백내장이 온다고?"

나이도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백내장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웃으며 이야기 한적이 있다.

 

내 눈 수정체에  이처럼 뿌연 것이 덮혀 있었던 것같다.

 

  

그런데 2개월 전부터  신문이나 컴퓨터를 한 시간 이상 하면

눈이 침칩하고 뿌연 것 같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루테인과 블루베리도 구입하여 먹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추석 2-3일전에 안과 병원에 가 보았다.

그랬더니 오른쪽 눈은 1/2 쯤 왼쪽 눈은 1/3쯤 백내장이 왔다는 것이다.

눈이 침침하고 뿌연 것이 백내장인줄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그런데 벌써 백내장이라고 하니 얼마나 놀랐는지 몰랐다.

 

수술 하고 난 후에도 며칠은 이처럼  아직까지는

뿌연 것이 조금 남아 있는 것 일까?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오는 현상이지만

갑자기 심한 물리적 충격을 받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백내장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집사람 보내고 나서 혈당이 심하게 올랐다 내렸다 기복이 심했는데

눈마저 그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왕 수술 할 것 같으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생활하는데 덜 불편할 것 같아 10월 7일 수술 날짜를 잡았다.

수술전 날 대구에서 큰 아들 내외가 오고 승회도 당일 같이 병원으로 갔다.

11시 30분에 도착하여 입원하고 병실에 도착했더니

침대 7개에 수술 환자가 꽉 차 있었다.

나이를 보니 20대도 한사람 보이고 4-50대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 많았다.  

 

며칠 후면 이처럼 투명하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잘 보일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한 사람씩 호명하면 수술실로 가는 것이었다.

나도 막상 호명하고 수술실로 향하는데 어찌나 떨리는지 몹씨 걱정이 되었다.

"침착하자!  이것보다 더 큰 수술 받는 사람도 있는데 괜찮을 거야"

속으로 몇번이나 다집하며 수술대에 누웠는데 눈에 물약을 몇번씩이나

넣더니 수술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전혀 고통도 없고 시익~ 하는 소리만 가끔 들릴뿐 편하게 누워 있었다.

한 10여분 지났을까 이제 부터 복격적인 수술을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는데 

" 수술 끝났습니다. 내려 오세요"하는 것이었다.

너무 긴장했었는데 벌써 끝났다고 하니  너무 싱거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병실에 누워 있었는데 어떤 분이 벌써 퇴원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퇴원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대신 내일 아침 9시에 외래로 와서 안대를 풀라고 하는 것이었다.

마침 집이 병원 근처이라 서둘러 퇴원을 하였다.

 

그 이튿날 아침 병원 외래에 가서 안대를 풀고는 

특별한 조치도 없이 다음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하고는 끝이다.

안대를 풀면  눈이 얼마나 잘 보일가?  몹시 궁금했는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았다.

혹시 수술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 이 아닐까 하고 병원에서 돌아 오자

바로 병원에 문의했더니 곧 바로 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좋아지면서 20여일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그때 안경도 새로 맞추어 끼어야 한다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주었다.

 

그 동안 너무 걱정하고 긴장했던 것이 우습기도 하고   

아무튼 이제 4일이 지났지만 차츰  수술 전 보다 잘 보이는 것 같고

별로 불편한 것이 없어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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