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문득 이런 생각 떠 오릅니다.

제주조천 2010. 7. 16. 13:00

 문득 이런 생각 떠오릅니다.


밖에 비가  줄기차게 옵니다.

창밖에 부딪히는  빗소리와

빗길을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합니다.

멀리 오륙도가 희미하게 보이고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차들도 햇드라잇을 켜고 달립니다.

한참동안 밖을 쳐다 봅니다.

 

 

그러다가 문득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이제까지 나와 인연을 맺고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때로는 잠깐의 머무름도 있었고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이도 있습니다.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가벼운 미소가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떠올리기 조차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나 또한 그들에게

그리움으로

또 아픔으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또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 모든 만남이

다  소중했던 것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격려해주고  위로한 이도 있었고  

서로 이기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

 곤경에 빠지게 한 사람도 있었고 

사소한 일에도 목숨건양 핏대를 올리며 

힘들게 했던 이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와 함께 한 잔잔한 기쁨보다는

나와 너무도 달라 서로 부딪치고

 아픔을 함께 한 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다른 누구에게

그런 아픔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모두가 지나가고 나면 그림자일 뿐 인것을 

왜 그때는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쓰라렸을까

그때 내가 좀더 양보했으면

한걸음 뒤로 물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문득 떠올릴 때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는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0) 2011.01.10
처칠과 프레밍  (0) 2010.08.25
화를 다스리며 살자.   (0) 2010.07.12
깊은 물이 조용한 것처럼  (0) 2010.06.27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0)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