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설 지내기
올 설에는 동윤이, 동민이 두 식구가 늘어서인지
한층 집안이 시끌법적하였다.
두 노인네만 살던 집에 오랫만에 식구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싸우고 울고
하나도 정신이 없지만 너무 좋다.
동윤이는 첫 날에는 낯설다고 울고 안 오더니
이튿날 부터 생글생글 웃으며 품에 안기고
온 거실을 배밀이 하면서 돌아 다니기도 하여
온 식구들이 그 모습을 보며 웃곤 하였다.
동민이는 참 순하게 생겼는데
항상 안아 주어야 하고 심지어 잘 때도 안아 주어야 깊은 잠을 잔다고 한다.
지 엄마가 여간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였다.
그런데 추석 날 오후에 생애 처음으로
자기 혼자 뒤집기를 하였다.
마침 카메라가 옆에 있어 그 동작을 몇 캇으로 찍어 보았다.
차례 상
큰 할머니는 사진이 없어 지방으로 대신하였고
왼쪽으로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집사람 영정
가족사진
동민이 생애 첫 뒤집기 모습
듬직한 우리집 장손 동우 모습 명랑하고 장난꾸러기 둘째 동엽의 모습
동윤이는 빨간 옷을 입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아무 안테나 잘 안 가던 동윤이가 이모 할머니가 오자
언제 얼굴울 익혔다고 생글생글 웃으며 품에 안기는 것이였다.
TV에서도 예쁜 여자만 나오면 좋아한다더니
그 말이 맞다면서 온 식구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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