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월 3일은 아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0저 세상간지 벌써 5주년이 되는 제삿날이다.
아내가 저 세상으로 떠내보내고 넓은 집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허허 벌판에 나혼자 발가벗고 댕그란히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혼자 살아갈지 너무나 막막하고 외로워 미칠 지경이었는데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 준 것 같다.
그 후 1년이 지난 어느날 지금 집사람과 재출발하게 되었고
서로 의지하고 외로움을 달래면서 이렇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래 축문은 1월 3일 제삿날에 축문을 벌써 지어 보았다.
기축년 일월 초삼일 남편 한원규는 부인 전길여님께 고하나이다.
당신께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혼자 저 세상으로 간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언제라도 곧 다시 돌아올 것 같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당신이 우리 곁을 영영 떠난 것을 실감하면서 더욱더 그리워지고 그리운 마음이 깊어만 갑니다.
여보! 당신은 어떻게 지난 1년을 지냈습니까? 생전에 착한 일만 한 당신은 틀림없이 평화롭고 병마의 고통이 없는 극락정토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요?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고 대견스럽게 생각하던 손자 동우가 지난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8월에는 망미 주공에서 여기 동부 올림픽 타운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리고 작은 며늘애가 임신을 하여 지금 입덧 중에 있어 오늘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집안에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도 모두 건강하고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이 저 세상에서 영혼이나마 우리의 가족들을 보살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승에서의 모든 인연을 끊고 병마의 고통이 없는 곳에서 극락왕생하기 두 손 모아 빕니다.
오늘 맑은 술과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여 당신께 올리오니 음향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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