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정든 망미주공아파트를 떠나면서

제주조천 2008. 8. 19. 10:17

 1993년 아마 6월쯤인가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장전동에서 지금 여기로 이사를 왔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망미주공 아파트 117동 1409호

만 15년 몇개월을 이곳에서 살았다.

처음엔 그전 살던 장전동에 비해 교통도 불편하고 

특히 학교 출근하기가 멀어 불평을 하곤 했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사하기로 했다.

해운대구 우2동 동부올림픽타운 115동 1604호

요즘 한창 인기좋은 지역이다.

바로 지하철, 버스 역이 2-3분 거리이고 

바로 몇심미터 옆에 백스코이다.

그뿐만 아니라 3-40층 되는 상가가 즐비하고 

신세계 백화점, 롯데 박화점 홈플러스 등도 바로 이웃에 있어

요즘 부산에서 가장 집값이 잘 나가는 곳이다.

 

그리고 115동 1604호 

거실에 앉아서도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고 해운대 요트 경기장이 바로 코 앞에 보인다.

사람들 마다 너무 전경이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러나 정말 가기 싫다.

그 이유

 첫째 시끄러워서 어떻게 살지 정말 걱정이 된다.

바로 옆에 해운대로 가는 8차선 대로가 있고 바로 앞에도 왕복 6차선 대로이다.

난 밤에도 조금만 시끄러워도 잠이 안 오는데 밤낮으로 시끄러운 소음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너무 걱정이 된다.

 둘째 망미주공은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숲속의 아파트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우리 아파트처럼 숲속에 산책할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산 중턱을 가르는 아파트 산책 길

한바퀴 돌면 350m쯤 되는데 흙을 밟으면서 싱그러운 소나무 숲의 향기를 맡으며

조깅이나 워킹을 할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이런 곳을 두고 가는게 너무나 싫다.

 

이제 이사 다니는 것은 내 생애에서 마지막일 것이다.

가는 곳도 살다 보면 여기처럼 정이들까?

그래도 한참은 여기가 몹시 그리워지겠지.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이사 때문에 어수선한 내실 모습과

벚꽃이 너무 아름다워 베란다에서 찍은 아파트 전경들을  사진에 올려 보았다. 

 

내일 모래 이사간다고 여기 저기 어지러워 보이는 거실 모습

 

 

 침실 모습

 

 

부억 모습

 

117동 1409호  뒤 베란다에서 보이는 모습

 

저기 멀리 건물이 115동 건물인데 그 옆 뒤가 우리 아파트 보배인 산책 길이다.

앞에 일층 건물이 노인정과 관리 사무실

그리고 그 앞에가 게이트볼 장, 그리고 테니스 장이 보이고

 

아 산책 길이 잘 보인네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도 보이고

 

 

게이트장, 테니스장,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보인다.

이 아파트엔 이런 놀이터가 5-6개가 더 있다.

 

 

멀리 아파트 지대가 보이고 그 앞에 연산 경찰서(불그스레한 3-4층 건물)

그 옆이 부산 국세청 본부건물이 보임

앞쪽 붉은 건믈이 우리 아파트 토현 유치원이 보임

 

117동 1409호  앞 베란다에서 보이는 모습

 

수영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연제구 강 건너는 해운대구

왼쪽에  40층 아파트군이 보이고

저 멀리 백스코 지역이 보인다.  

녹색으로 보이는 건물 뒤가 바로 백스코이며

옆에 4-50층 되는 상가 건물도 보이고

그 뒤가 내가 이사가는 동부 올림픽타운 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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