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길 8코스를 걸었습니다.
제주에 온지 이제 3일째 이다.
오늘은 동생들 내외와 사라오름을 걸을 예정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동생 컨디션이 산을 오를수 없을 것 같아
불야불야 아침에 아는 분에게 연락했더니
올레길을 같이 걸겠다고 한다.
신제주 5일장 앞에 있는 시외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는 사려 숲길을 걸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작년에 장생의 숲길을 걷었을 때의 그 감명은 전혀 없었다.
무작정 시외버스를 타고 가면서 아무데나 내리기로 하고
시외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가 추워 북쪽에는
어려울 것 같아 남제주쪽으로 넘어 가기로 하였다.
역시 한라산 남쪽에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더 따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가 올레길 8코스였다.
8코스는 총길이가 17.6Km 로 5-6시간을 걷는 코스인데
바다를 끼고 걷기 때문에 한시도 지루한줄 모르고 걸을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제주도의 특징인 야자수 가로수가 길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8코스가 시작되는 대평포구에 들어서자 먼저 엄청 큰 소라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발을 떼어 놓는 순간 길 옆으로 아름다운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저기가 그 유명한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인 것 같다.
용암바위가 온갖 형상을 하고 있어 발걸은을 잠시 멈추게 한다.
보리수 나무로 터널을 만들었는데 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옛날 봉화대겸 바다 감시를 하던 곳이라고 한다. 새로 돌을 쌓아 만든 듯
저기 바다 한가운데 주상절리가 보인다.
지금부터는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사람들이 걷기 편하게 길도 다시 손보고 돌담도 다시 쌓는 것 같았다.
길가에 임자 없는 무덤인줄 알았는데 자손이 조상의 무덤을 새로 찾았는지
비석을 세워졌는데 비석은 그리 오래 된것 같지 않았다.
여기가 해녀들만 다니는 억센 바위 길이 해병대의 도움으로 길을
다시 만든 해병댓 길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바위 틈으로 길을 걷는데 한눈 팔다가는 다치기 쉬운 곳이다.
다시 바다 한가운데 칼로 잘라 놓은 듯한 바위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이 길이 해병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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