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나의 작은 농장

제주조천 2011. 4. 3. 15:44

 나의 작은 농장

 

2011년 4월 3일 일요일

매년 이맘 때면 어김없이 배란다에 내 작은 농장을 꾸민다.

작년 봄 이맘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

해마다 심는 것도 잊어 버리다가 4월 중순 어느 일요일

문득 생각이 나서 석대 농장에 갔더니 다 팔려 버리고

어느 가게 한곳에 다 팔다 시들어빠진 모종 몇개가  다행이 남아 있길레

감지덕지 사 와서 심었더니

왠걸 제법 아삭고추와 방울 토마토가가 잘 열려 내 혼자 밥상에 자주 올라가곤 하였다.

 

어제 대구에 갔다가 아침 밥먹고 불야불야 부산으로 오면서

아삭고추 12포기에 6천원, 방울토마토 18포기에 6천원, 배추 20포기에 4천원어치

사다가 심었다.

이제 내일 부터는 아침에 일어 나면

이놈들하고 먼저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겠지.

"어제 밤 춥지 않던?"

"밤에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에 많이 놀랐지?"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내가 든든하게 지켜 줄테니 무럭무럭 자라렴."

 

심을 때에는 혼자 심었지만 따 먹을 때에는  같이 따 먹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쪽부터 상추, 방울 토마토, 아삭고추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며칠 있으면 무럭무럭 자란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도 빨간 상추를 심었는데 맛이 좋아 금년에도 빨간 상추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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