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올해 추석은 이렇게 보냈다.

제주조천 2010. 9. 23. 11:13

올해 추석은 이렇게 보냈다.

 

올해 추석은 그이 없이 처음 맞는  추석이라 며칠전 부터 걱정이 많았다.

연휴 첫날  도착하면 그 날 시장보고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

그런데  경훈이 창훈이 둘다 일요일 일찍  집에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  월요일날  아침에 시장 보고 오후에 성묘 다녀 오고

그 이튿날  음식을 만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예상대로 대구에서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12시쯤 도착하였고

안양에서는 저녁이 다 되어서 도착하였다.

오랫만에 집안이 들썩들썩하여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10시쯤 평소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11시쯤 동윤이가 우는 바람에 잠이 깨었다.

지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가면서 달래어도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않다가

 종내는 엄청나게 토하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놀랐다. 

그래서 밤 12시가 넘었지만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다행이 의사 소견은 어린애가 장거리로 차를 타고 와서

그렇다고 큰 걱정을 안해도 괜찮겠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밤에 또 울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잘 자는 것이었다. 

 

그 이튿날  아침에 또 동윤이가 설사를 심하게 하여

다시 병원에 가서 자세한 진찰을 받기로 하고 병원으로 출발하고

경훈이네  식구들과 나는 시장을 보기로 하였다.

동우와 동엽이는 엄청나게 많은 과일들을 보며 너무 신나는 것 같았지만

 너무 사람이 많아 잘못하면 아이들을 놓칠까 걱정이 되었다.

거의 12시가 넘어서 시장을 마치고 성묘 길에 나서기로 하였다.

창훈이네는 오전에 진료를 못하고 오후에 진료 시간이 잡혀 성묘는 가지 못했다.

두째 며느님은 시장도 못 보고 시어머님 산소에 성묘도 못해서

미안해 했지만 아이가 아픈데 어떻게 할수 없었다.

그레도 다행히 아니는 큰 이상은 없는데 설사를 많이 해서 탈수가 된 상태라 

링겔 주사를 맞았으면 해서 저녁 늦게까지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 

 

 산소가 있는 곳을 가려면 이 경사 길을 걸어 올라 가야한다.

 

산소가 있는 곳에 벌써 동우와 동엽이가 먼저 올라 가고 있다.

아이들 보이는 곳이 집 사람 산소가 있는 곳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덤 위에 쑥과 잡초가 많이  나 있어 풀을 뽑고 있다.

 

 

 

집 사람 墓碑名 

恭人 全씨 吉女 여사는 名問家 旌善全公 明洙님의 2녀로 1947년 10월 4일 출생하시다.

夫는 교장으로 淸州韓公 源奎이시고 슬하에 2남을 두시니 子는 경훈. 창훈이고

孫은 경훈生 동우이며 子婦는 경훈 配 은주이다.

恭人 全氏는 평소에 인품이 溫厚하시고 智德을 兼備하시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시더니

2004년 1월 3일에 병마로 타계 하시니 아~ 슬프다 어이 비통하오리까?

여기 幽宅을 마련하오니 고이 잠드소서

불효자 경훈 창훈 謹堅  

 

산소가 있는 곳에서 쳐다 본 전망

앞이 확 트이고 멀리 산이 겹겹이 쳐저 있음. 

 

 

 

9월 20일은 둘째 며느님 심현민 여사의 생일이시다.

마침 식구들이 다 모이게 되어 케잌에 불을 켜고 축하의 노래를 다 같이 불렀다.

오른쪽으로 둘째 창훈이 그 옆에 오늘 주인공 둘째 며느님이고  안고 있는 애가 동윤이  

그리고 그 옆으로 첫째 경훈이 그리고 동엽이 그 옆으로 동민이 우리 집 기둥 첫째 며느님 은주 여사

그리고 마지막에 장손 동우  

 

또 한가지 축하할 일

경훈이네가 그 동안 10년 가까이 타고 다니던 말썽 많던 차를 처분하고

새로 9인승 카니발을 마련하였다. 식구가 많다 보니 일반 승용차 대신 큰 승합차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추석 전날 차례 음식을 만드 날 스케치 

 

동우와 동엽이는 하루 종일 작은 방에서 TV를 보고면서 시간을 보내고 

 

동민이는 엄마가 일하는 것을 도와 준다고 큰 방을 차지하고 낮잠을 자고

  

 

 

 

 

더운데 음식 만든다고 수고하는 며느님을 위해 점심으로 나는 피자와 통닭을 쏘고   

 

 

왼쪽으로 할아버님과 할머님 두 분(한분은 사진이 없어 지방으로 대신하고)

다음에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마지막에는 집 사람  내 사진도  언제가는 저 자리에 같이 있게 되겠지.

 

차례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찰칵

오른쪽으로 큰 아드님 경훈이, 그리고 둘째 손자자 동엽이 그리고 큰 며느님 은주와 셋째 동민이 그리고 장손 동우

그 옆으로 두째 며느님 현민이와 손주 동윤이 그리고 둘째 아드님 창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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