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생일이라고

제주조천 2009. 11. 9. 12:09

 

11월 8일 내 생일날에 붙여서

 

며칠전 부터 내 생일은 어디서 어떻게 지낼 것인지

큰 며늘애와 작은 며늘애가 물어 왔다.

사실 생일이라고 떠들썩하게 지내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한살 더 먹는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도 아니고

요즘처럼 어려운 때 애들안테도 미안하기도 하고

더구나 금년에는 은주가 출산한지 한달 밖에 안되었고

현민이도 출산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멀리 차타고 외출하는 것도 아기들 안테 좋지 못할뿐 아니라

더구나 신종플루 때문에 여럿이 모이면

무방비 상태인 신생아에게 치명적일수 있기 때문에 그냥 보내자고 통보 하였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부산까지 온다고 또 연락이 왔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려 한 것이 오히려 부담을 주게 되었으니 자식에게 질수밖에

할수없이 대구에서 생일을 치르기로 하고  안양에서도 대구로 오기로 하였다.

 

세상에 이런 착한 며늘애들이 어디 있으랴!

내가 무슨 복을 타고 태어 낳길레 이런 복을 받는지 두렵기도 하다.

모든 것이 부족한 부모에게 집안을 번창하게 할 자손들을 쑥쑥 낳아주고

온 마음으로  효도하는 이런 며늘애들을 어떻게 보답할 것이지...

 

은주야!

현민아!

고맙고 고맙다.

너희들은 앞으로 복 많이 받을 것이다.

 

 생일상

손이 엄청 많이 간다는 구절판이랑

삼색전, 갈비찜, 큰 칼치구이, 잡채, 장어 회와 소고기 미역국 

양도 많지만 맛은 정말 끝내준다.

은주나 현민의 음식 쏨씨는 가히 요리사 수준이다.

 

      왼쪽으로 집사람, 나, 그리고 장난꾸러기 동엽이, 경훈이 큰 아드님

오른쪽 윗쪽으로 우리집 기둥 큰 며늘애 은주, 장손 동우, 그리고 작은 며늘애 현민이

아래 사진 왼쪽 끝에 앉아있는 작은 아드님 창훈이

그리고 동민이, 동윤이는 옆에서 잠자고 있음. 

 

 

 

한참 자고 났는데 그래도 잠이 부족한지 큰 하품을 하는 동민이

 

 

아빠 품이 편안하지 못한지 큰소리로 짜증내고 있는 모습 

 

 

  동민이를 제법 익숙한 솜씨로 안고 있는 동우 

 

삼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다정한지!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안에 내가 또 있다.  (0) 2009.12.23
아버님과 어머님께 매일 문안 인사올린다.   (0) 2009.12.19
작은 농장의 꿈-3  (0) 2009.09.23
작은 농장의 꿈- 2( 09. 4. 16 )  (0) 2009.09.23
작은 농장의 꿈-1  (0) 200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