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만국기 사이로 눈부시게 비치는 햇살과 넓은 운동장을 스치는 가을 바람도, 우리와 함께 머리띠를 두르고 힘껏 달리고 싶을 것만 같은 즐거운 운동회 날입니다.
지금, 이렇게 늠름하고 씩씩한 우리 부흥 어린이들을 바라보니 정말 믿음직스럽고 대견스러워 가슴 뿌듯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또 어린이들을 이렇게 의젓하게 키워 주신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우리 부흥 초등학교 첫 운동회 날입니다. 우리 속담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시작이 반’ 이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모두가 처음이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지금 출발선 앞에 서있는 선수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그 동안 쌓아 온 힘과 슬기를 마음껏 자랑하는 한마당 잔치가 되리라 믿습니다. 경기에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졌다고 낙심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도 건강이 따르지 못하면 그 지식은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튼튼한 몸은 모든 정신 활동의 바탕이 된다고 해서 ‘건강이 제일’ 이라는 말을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두 발을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내디뎌 우리의 기상을 한껏 떨쳐 봅시다.
그리고 목청껏 부르는 승리의 노래가 푸른 바다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더 넓은 세계 속의 부흥 어린이로 발돋움하는 뜻있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 . 10. 22
부흥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윤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