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회 사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만상기와 하얀 줄이 그어진 운동장을 스치는 가을 바람도, 우리와 함께 머리띠를 두르고 힘껏 달리고 싶을 것만 같은 즐거운 운동회 날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도 건강이 따르지 못하면 그 지식은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튼튼한 몸은 모든 정신 활동의 바탕이 된다고 해서 ‘건강이 제일’ 이라는 말을 합니다.
자랑스런 신호 어린이 여러분!
오늘 이 즐거운 운동회에 앞서 교장 선생님은 몇 가지 당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즐거운 하루가 됩시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면 몸도 마음도 다 피곤할 뿐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 일이 즐겁고 신이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하는 일마다 잘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즐겁게 하고, 운동도 즐겁게 하며, 이겼다고 뽐내지 않고 졌다고 낙심하지 않은 즐거운 운동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둘째, 경기에 최선을 다합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 보람있는 일은 없습니다. 비록 달리기에 꼴찌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렸다면 그것은 1등한 것 이상으로 값진 가치를 가집니다. 공부할 때도 최선을 다하고, 운동할 때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오늘 운동회를 통해 배우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학부모님께서도 두 가지의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학교 시설을 아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 심겨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범을 여러분의 귀여운 자녀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둘째, 주변을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하나 일지라도 운동회가 끝나고 나면 여러분의 귀여운 자녀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줍게 된다는 것을 아신다면 틀림없이 여러분의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 이 운동회를 성대하게 치루어지도록 협조하여 주신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과 여러 학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치하 드립니다.
자랑스런 신호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두 발을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내디뎌 우리의 기상을 한껏 떨쳐 봅시다. 그리고 목청껏 부르는 승리의 노래가 푸른 바다, 푸른 하늘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세계 속의 신호 어린이로 발돋움하는 뜻 있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 년 10월 8일
초등학교장 한 원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