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보며 내내 웃고 울었다./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주조천 2011. 2. 20. 12:26

 

그대를 사랑합니다.

 

어제 우연히 아침마당을 보는데 이순재, 송재호, 윤소정, 김수미 등이

나와서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이 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나 어디서나 볼수 없어서

나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이든 사람들의  출연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후에 이 영화를 보기로 하고 영화관으로 갔다.

 

영화를 보며 내내 웃고 울었다.

자식들도 있으나 열정적인 사나이 이순재는 나이가 70이 넘어도

매일 아침 고물 오토바이로 우유를 배달하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큰소리 뻥뻥치며 살고 있고

혼자 사는 윤소정은 매일 폐지를 모우며  힘들게 리어커 끌고 다닌다.

주차장 관리를 하는 송재호는 치매에 걸린

김수미를 혼자 남겨 두고 대문을 잠그고 일하러 다니고

 

이 네 사람이 살아 가는 이야기를 어떤 때는 엉뚱하게 웃기고

어떤때는 너무나 가슴 찡하게 울리는 영화였다. 

 

어느 눈오는 날 내리막 길을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아 하염없이 앉아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이순재가 리어카를 끌고 내려 가 준다.

무뚝한 이순재와 수줍음이 많은 윤소정은 이렇게 만나게 되고

둘은 늦게 사랑을 하며 한없이 즐거워한다.

윤소정이 준 가죽 장갑을 자랑하고 싶어 동사무소 다니는 손녀에게 가서

자랑하는 모습은 어찌나 천진난만한지 꼭  열 일곱살 난 어린아이 같았고

이순재에게 사랑의 편지를 받았으나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약속장소에 3시간이나 넘어 간 윤소정은 그날 부터 글자를 익히느라 끙끙거리고

그러나 두 사람은 늦게 온 사랑을열심히 키워 간다.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둔 송재호 부부는 아들들이 장성하여 하나 둘 곁은 떠나게 되고  

그리고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혹시 치매 걸린 어머니를 돌보라고 할까 전정긍긍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 김수미는 얼머 남지 않았다는 의사 이야기를 듣고

자식들을 전부 모아 부른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이젠 됐다. 모두 보았으니 돌아가거라 "

하고 돌려 보낸 후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자살을 한다.

마지막으로  아내를 끌어 안고 울며 욾조린 대사

"나는 당신을 혼자 보내고 나혼자 도저히 못산다. 그래서 같이 간다." 

그런데 나는 ....           가슴이 찡하여 눈물이  

 

한편 옆에서 송재호 부부가 저 세상으로 가자 윤소정은 이순재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이 옆에 있으면서 먼저 저 세상으로 혼자 보낼수 없다.

그러니 차라리 자기가 태어난 강원도에 가서 혼자 지내겠다. 

그리고 만류하는 이순재를 남겨 두고 강원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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