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해맞이

2011년 새해 해맞이

제주조천 2011. 1. 1. 13:15

2011년 새해 첫날 해맞이

 

 

2010년 나에게는 너무 아픈 한 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파

한동안 아무것도 할수 없어 그냥 멍하니 시간만 보내기도 하고

밥을 먹다가도, 차를 운전하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울컥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슴이 뻥 둟인것 처럼  아파왔었습니다.

몸무게는 자꾸만 무려 10Kg까지 빠지고 혈당은 높았다 낮았다 춤을 추고

그러면서 몸은 한없이 무기력하기만 하였지만

그것이 우울증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꼭 죽을 것만 같아 그때부터 카메라 들고 바다로 산으로

돌아 다니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차츰 몸도 회복되어 갔습니다.

 

31일 밤 10시 30분에 시작된 이승철 콘서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 온 시간이 새벽 두시쯤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6시에 자명 시간을 맞추어 놓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새벽 6시

밖은 깜깜하고  기온은 영하 5도라고 하는데 바람까지 세차게 불고 있었습니다.

일어나려고 눈을 떴다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 갔지만  곧 다시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새해 첫날 태양이  찬란하게 뜨는 것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작년에 비하면 사람들이 적게 모인 것 같았지만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한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표정은 똑같았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두손을 모우고 찬란하게 솟아 오르는 아침해를 보며

두 아들 내외의 건강과 손자들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빌었고

나에게도 밝은 희망의 끈의 닿기를 빌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쏟는 아침해가 어느해 보다 더 찬란했고 밝았습니다.

2011년은 나에게도 밝은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일부러 사진에  시간대가 표시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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