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 첫 아침에 일출을 바라보며
2008년 첫 아침이 열렸습니다.
돌이켜 보면 2007년은 나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2월 초 집사람이 유방암 수술 후 6개월에 한번씩 하는 정기 검진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당연히 괜찮습니다. 라는 말을 기대했는데 이외로 심각한 표정으로
"폐에 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현대의학은 이 정도는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그러나 그 한마디는 청천벽력과 같이 들려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매주 한번씩 서울로 올라 가서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서 5시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리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다시
2호선을로 갈아타서 선릉역에 내리고 택시 타고 병원에 도착하여 항암주사를 맞고
다시 서울역으로 와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그런 나날이 계속 되었다.
그 동안 항암주사 부작용으로 손발과 온 몸이 텅텅 부을때도 있고, 호중구 수치가 너무 낮아 병원에 격리 수용되는 때도 있었다. 그 와중에 오른쪽 팔은 수술 부작용으로 림프 부종으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생각하면 10개월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지내왔습니다.
그런 2007년이 가고 2008년이 왔습니다.
새해 첫날은 그래서 나와 집사람에겐 더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새해에는 건강한 몸을 되찾아 달라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감기 걸리면 큰일 나기 때문에 해돋이 구경은 나가지 못하고
다행히 아파트 배란다에서도 일출울 볼수 있어 시시각으로 변하는 일출모양을
디카에 담아 보았습니다. 간절한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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