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민이 첫 돐을 맞이하며
참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
작년 이맘 때 작명소에 찾아갔더니
철학관 관장님이 놀라며
"어! 얼마전에 오지 않았던가요?
어떤 일이세요?" 하고 묻길레
또 손주 작명하러 왔다고 하더니
"와! 선생님 복 많으세요.
3개월만에 작명하러 오신 분은 선생님 뿐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7월 초순에 동윤이를 작명하였고 10월초에 왔으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다시 1년
10월 2일 동민이가 첫 돐을 맞이하였다.
동민이는 태어나면서 부터 어찌나 잘 울던지
밤 새 보채는 바람에 지 어미가 꼬박 밤을 새우는 것이 부지기수 였으며
혼자 뉘어 놓으면 가만히 누워있지 못하고
꼭 안아 주어야만 울음도 그치고 잠도 드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워 했는데
더구나 다른 애들에 비해 자주 아파 병원에서
그 조그만 팔에 링겔 주사를 꽂고 입원도 몇번이나 했었다.
그러던 동민이가 혼자 어찌나 잘 놀고 잘 웃는지 너무 몰라 보게 자라 있었다.
거실에 있는 미끄럼틀에서도 혼자 올라가서 내려 오고 또 올라가고 내려오고
혼자 얼마나 잘 노는지 옆에서 구경하는 나마저 너무 즐거웠다.
동민아!
네가 자라면 엄마, 아빠가 너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하며
너를 위해 고생한 것 꼭 알아야 한다.
형들이 입었던 돐 복이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이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동우 동엽이는 첫 돐잔치를 부페에서 크게 차려 주었는데
셋째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집에서 하기로 한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정성드려 만든 돐 상이 너무 멋져 보였다.
과연 첫 돐 잡이를 무엇을 집을 것인지 궁금했는데 실타레를 집는 것이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라!
처음에 실타레를 잡고 뒤로 던져버리고 다시 돈을 집는 것이었다.
역시 돈이 최고인가 보다.
돈을 잡고 엄마에게 주더니 또 마우스를 잡고는 행복하게 활짝 웃는 것이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동민이 첫 돐을 축하하며 케잌의 촛불을 껐다.
나도 앞에서 같이 박수를 치며 마음껏 동민이의 첫 돐을 축하하였다.
오후에 안양에서 창훈이네 가족이 동민이의 돌을 축하하러 찾아왔다.
식사 후 과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동민이가 수박을 잡으려고 상으로 달려들고 있다.
큰애 동우만 학교에 등교하는 관계로 오늘 사진에서는 몽땅 빠져버렸다.
미끄럼틀에서 혼자 올라 갔다가 내려 오고 또 올라 가서 내려 오고
그러면서 깔깔 거리며 신나게 혼자 노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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