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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관계

제주조천 2010. 6. 13. 16:49

 

 

  만남의 관계

                                                            

실존 철학자 야스퍼는 ‘인생의 만남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그 하나는 겉만 보는 표피적인 얕은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신뢰와 믿음의 깊은 인격의 만남이라‘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는 연인을 만나 결혼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만남이란 단순히 얼굴을 마주 대고 대화만 오고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영혼과 영혼이 부딪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깊은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조건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만나고 마음으로 사귀고

보이지 않는 깊은 열정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관계였으면 좋겠습니다.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은은한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믿음과 신뢰의 관계는   

시간이 필요하고 관조가 필요합니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서로 상처를 안고 돌아서기 십상입니다.

믿음과 신뢰의 깊이에 따라 얕는 냇물과 같기도 하고 깊은 바닷물과 같습니다.

얕은 물은 소리내며 흘러갑니다. 그리고 곧 매마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깊은 물은 소리내어 흐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재까지나  물의 흐름은 영원한 합니다. 

겉으로는 소리내지 않고 멈추어 있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용광로와 같은 깊은 열정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만남의 관계를 서두르지 않고 권유하지도 않으며

초조하게 구걸하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깊은 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뢰와 믿음이 확실할 때 

그런  만남의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