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의 숫자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이제까지 나와 인연을 맺고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때로는 잠깐의 머무름이었지만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 또한 그들에게 그리움으로
또 아픔으로 남아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 모든 만남이 다 소중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나와 함께 한 잔잔한 기쁨보다는
나와 너무도 달라 서로 부딪치고
부대끼며 아픔을 함께 한 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다른 누구에게
그런 아픔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인연이든 그렇지 못한 인연이든
살면서 문득 떠올릴 때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싶습니다.
이제 새로운 미지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두렵고 불안하지만 설레 임도 있습니다.
용감하고 씩씩하게 부딪치며 살아가렵니다.
- 나의 정년 퇴임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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