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유방암 상식

제주조천 2007. 9. 1. 11:00
유방암 상식 (4) 지식방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요?

화학요법이 뭐길래 머리가 빠지고 구토가 나지요?

항암제는 암과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입니다. 항암제를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항암화확요법(Chemotherapy)이라고 하는데 한가지 약제, 혹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몇 가지 약제를 함께 적용하여 치료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치료로써, 주사나 경구투여로 항암제가 혈류를 따라 전신에 퍼지게 하여 국소적인 효과와 함께 전신에 퍼져있는 미세전이 암세포에 작용하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전신적인 부작용이 많으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비해서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암세포 수를 줄이기 위해 항암제를 환자에 투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암의 유형과 사용되는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은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나 경우에 따라 항암제는 입으로 먹을 수도 있고, 근육주사를 하는 수도 있습니다. 일단 환자의 혈주에 들어가면 항암제는 혈액을 따라 전신에 운반되어 암세포에 도달하게 됩니다. 치료기간이나 방법은 선택되는 약제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 4~6개월정도 시행합니다. 주의할 점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중단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항암제 투여에 의한 치료시작은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하면 서 이뤄집니다. 먼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치료에 적절한 상태인가 확인하고 투여하게 되는데 투여용량은 체표면적(몸무게와 키를 통해 환산한 수치)을 기준으로 정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절하면서도 안전한 용량을 투여합니다. 항암제의 골수억제정도는 혈액검사수치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항암제용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너무 심한 부작용이 나타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면 용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입원여부는 환자의 치료 프로그램과 의사의 의견, 환자의 편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유방암의 경우는 대부분 외래에서 이뤄지며 약제 및 상황에 따라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제의 작용과 부작용은 어떻지요?

항암제는, 일반 정상세포와 달리 무제한적으로 자라고 급속히 성장하는 특성을 가진 암세포에 작용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 시키게 됩니다. 세포들은 분여과 재생을 계속하여 살아나가는데 항암제는 이 과정을 방해하여 세포가 분열하지 못하게 하여 결국 세포를 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항암제마다 세포증식을 방해하는 시점이 다르므로 여러 약제를 함께 쓰면 효과가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일제제의 항암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치료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교차내성(cross-resistance)이 없고, 작용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다약제 병용요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암세포뿐 아니라 모낭세포, 골수세포같이 빠른 증식을 필요로 하는 세포들의 분열마저도 함꼐 억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암제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기도 하고 백혈구감소, 빈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암제는 혈액세포의 생산을 느리게 하므로 이들의 생산이 완전히 정지되지 않도록 적절한 기간을 두고 나누어 주사합니다. 이 기간 동안 골수가 회복 되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항암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암세포가 동시에 한꺼번에 분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첫번투여로 한 그룹의 암세포들을 죽이고 3주 후 투여로 세포분열을 준비하던 또 다른 그룹의 암세포들을 파괴하여 결국은 면역체계가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전체암세포를 줄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서 하는 항암제치료는 애초에는 2년간 투여하였으나 6개월간 치료하는 것이 표준으로 되었는데 이는 6개월이상 투여해도 신체에 해만 갈뿐 이득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났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3개월간 치료가 적합한 환자군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항암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약물과 달리 특이성이 없는 것입니다. 즉 항암제는 분열이나 증식이 빠른 세포에서는 모드 작용하므로 정상적으로 세포분열이 왕성한 세포(골수세포, 위장관상피세포, 모낭)에도 피해를 입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골수억제, 위장장애, 탈모 등의 부작용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다만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대한 항암제의 효과는 질적인 차이라기보다 양적인 차이로 암세포들에서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정상 세포보다 수비게 암세포를 죽일 수 있고 또한 정상세포는 재생능력이 빠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편 항암제는 항암효과 이외에 면역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암 환자에서는 면역성을 저하시켜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정환자에게 어떤 부작용이 생길 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한 환자가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미번 치료 때마다 각기 다른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피로감과 탈모현상은, 치료 초기부터 발생하여 치료기간 내내 지속되기도 합니다. 오심과 구토는 일반적으로 치료 몇 시간 후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없어집니다. 항암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만,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를 생각하며 극복해야 합니다. 치료과정이나 치료결과에 관하여 불안감이 생기거나 이상증상이 생길 경우 언제나 담당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약제의 투여방법을 조절하는데 어떤 부작용은 이러한 조절 없이도 환자의 몸이 치료에 적응함에 따라 치료 도중에 차차 감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극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항암제나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유방암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975년에 림프절전이가 있는 유방암환자에서 보조항암요법으로 CMF(cyclophosphamide, methotrexate,5-fluorouracil)을 병용 투여한 보고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이 방법이 유방암치료의 표준으로 시행되어졌습니다. 이 후 림프절전이가 4개 이상인 환자에서 CMF의 효과가 문제시되어 유방암에서 가장 강력한 항암제중의 하나인 anthracyclline이 포함된 병용요법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이 약제는 탈모, 심장독성, 백혈병가능성 등이 있음에도 치료효과가 우수하여 좀 더 강력한 항암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 표준치료법으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병용방법으로는 CAF(cyclophosphamide, adcramycin 혹은 doxorubicin, 5-FU), CEF (cyclophosphamide, epirubicin, 5-FU), AC(adriamycin 혹은 doxurubicin, cyclophosphamide)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이성 혹은 재발성 유방암에 사용되던 paclitaxel(taxol), docetaxel(taxotere)이 함유된 AT를 초기부터 사용하는 방법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Taxol과 같은 다른 치료약제에 저항성이 있는 종양을 가진 환자를 위한 구강 복용제로 xeloda(capecitabine)도 사용 중에 있습니다. 젤로다(Xeloda, capecitabine)는 fluoropyrimidne carbamate계 항암제로서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선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최초의 경구용 항암제입니다. Taxol과 같은 다른 치료약제에 저항성이 있는 종양을 가진 환자를 위한 구강 복용제인데 경구투여 시 조양부위에서 활성형인 5-FU으로 전환 되어 약리작용을 나타냅니다. 비노렐빈(Vinorelbine, Navelbine)은 1980년대에 프랑스에서 개발된 식물성 알칼로이드의 반합성 유도체입니다. 현재 전이성 유방암 등에서 비노렐빈을 포함한 복합화학요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주사 과정에 항암제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조직괴사를 일으키므로 주사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네엣, 내분비 치료란 무엇이고 언제 어떤 경우에 받게 되지요?
유방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기관들 가운데 하나 입니다. 에스트로젠의 작용은 유방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며, 또한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서도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에스트로젠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여 유방암의 진행을 막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를 유방암의 내분비 치료라고 합니다.
내분비 치료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지요?

유방암의 내분비 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최초의 내분비 치료는 양측 난소 절제술로 1896년에 영구의 외과의사인 비슨(Georage Beatson)이 재발된 유방암 환자에서 이 수술을 시행하여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후 내분비 개념의 발달과 함께 1960년대까지는 주로 난소절제술, 부신 절제술, 뇌하수체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이나 난소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에스트로젠의 영향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유방암을 치료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항(抗)에스트로젠 약제가 유방암의 치료에 사용되고, 그 항암효과가 인정되면서 수술에 의해 이루어진 내분비 치료는 약제에 의한 것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이러한 결과, 현재까지도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타목시펜(tamoxifen)이 전이되거나 진행된 유방암 환자에게서 효과가 인정되면서 항(抗)에스트로젠 제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점차 그 치료 범위가 넓어져 초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 사용되고,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는 아니지만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놀은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유방암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의학계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의 내분비 치료 제재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폐경 후 난소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부신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젠 생산을 차단할 목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폐경 전 난소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 황체형 성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제를 사용하거나, 혹은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감소시켜 에스트로젠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수용체 제거제 등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는 여러 약제들이 내본비 치료에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분비 치료의 사용시기와 사용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내분비 치료는 유방암 세포가 에스트로젠에 대한 수용체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간 투여해야 합니다. 주로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에 , 항암제치료가 필요하며 끝난후에 투여하고 있습니다. 내분비 치료가 에스트로젠 수용체의 존재 여부에 의존되고, 장기 복용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한정된 유방암 환자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제한적 치료법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동반하는 탈모, 구토 및 설사, 백혈구 감소증 등의 심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큰 불편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고 , 특히 고령의 환자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세도 사용될 수 있어 유방암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1998년 영국의 옥스포드 연구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표된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현재까지 유방암 내분비 치료의 표준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타목시펜의 치료 효과는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거나 유방암 환자의 생존을 연장하는 측면에서 항암화학요법의 효과와 거의 같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효과는 타목시펜을 5년간 사용한 경우에 얻을 수 있는 결과이며 이보다 짧게 사용하면 타목시펜의 치료 효과는 줄어들고, 이보다 길게 사용해도 치료 효과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타목시펜 표준사용 기간은 5년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새롭게 개발된 약제의 치료 효과와 사용기간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수 년 후에는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환자의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분비 치료의 부작용은 어떻지요?

대표적 내분비 치료제인 타목시펜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안면 홍조, 생리 불순, 질 분비물 등의 경미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자궁내막암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드물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타목시펜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은 매년 이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또 한 타목시펜 복용은 혈전 및 색전증의 빈도를 증가시키느데, 특히 항암제와 함께 이를 복용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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