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방콕여행의 백미, 스파·스파·스파

제주조천 2006. 11. 4. 14:35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스타일만 즐기는 여행?
조선일보
입력 : 2006.10.26 08:41 47'

 
‘한 스타일 한다’는 남녀의 해외 여행지 1순위라는 소리를 듣고 지난 봄, 방콕에 갔다. 당시 최고의 화제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시암’에 압도되는 바람에 바로 옆 ‘센트럴 월드’ 공사 현장은 눈 여겨 보지 않았었다. 6개월 만에 다시 방콕을 찾았다.
 

방콕여행의 백미, 스파·스파·스파

 

▲ 최첨단 ‘다이어트 머신!’ 방콕 피트니스 센터 ‘보디’에 있는 ‘물 마사지’ 캡슐.
방콕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파 시설이 있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장 쉽게 경험하려면 ‘샹그릴라 호텔의 치 스파’ ‘메리어트 호텔의 만다라 스파’ 등 특급 호텔의 스파를 찾으면 된다. 반면 남들 한 번씩 다 들어본 유명 호텔 체인의 스파는 가기 싫은, ‘태국 최고의 스파를 가 봤다’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객은 ‘왕실 스파’란 별명이 붙은 니브하나 스파(www.nibhanaspa.com)로 갈 것. 3개월 넘게 스타벅스 커피 끊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 제값을 한다.

 

스파측은 “‘로컬 손님’은 한 명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중국의 황제▲ 인도의 마하라자▲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인도, 중국, 태국의 왕족이 궁중 깊숙한 곳에서 받던 바로 그 기술을 이제는 ‘평민’도 돈만 있으면 만끽할 수 있다. 인도의 아유베다, 중국의 기 치료, 태국의 타이 마사지 등 각 나라 대표선수를 다 동원했다. 인도식 ‘아유베다 룸’을 보니 18K금으로 만든 향로에 꿀과 향유를 담았다. 테라피스트 2명이 달라붙어 1시간 동안 살살 문지르듯이 마사지를 해준다. 이어 거즈 팬티만 입은 채 팔과 몸을 뺀 상태로 찜통에 20분간 들어가 앉는다. 인도 본토의 유명한 아유베다 스파보다 좀 더 서비스가 섬세하고 부드럽다. ‘왕족 체험’ 마사지 프로그램은 ▲인도 마하라자(4시간·7950바트·22만3000원선)▲타이 공주(210분·7850바트·22만원선)▲중국 황제(210분 7400바트·20만7000원선) 등. 사전 예약 필수다.

 

피부과 의사에게 ‘스파 처방’을 받는 곳도 있다. 바로 S 메디컬 스파(www.smedspa.com). 치렁치렁한 머리의 바비인형 같은 의사가 한 10분 정도 나이, 직업, 결혼여부, 체중 등을 묻더니 ‘식사가 불규칙하고, 잠자리에 늦게 드는데다가 과체중인 당신은 보다 강력한 스파 기법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잡티, 기미, ‘고정형 주름’까지 잡을 수 있다는 피부과 시술까지 포함, 2주짜리 ‘스파 처방’을 내렸다. 이곳은 6시간짜리 코스가 2만바트(약56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곳. 제일 저렴한 코스로는 1시간에 2000바트(5만6000원)짜리 ‘아로마 하모니 마사지’가 있지만 이것만 하나 달랑 받고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 하우스 스파 '디바나 디바인'

하얏트호텔과 맞닿은 명품쇼핑몰인 에라완방콕빌딩(www.erawanbangkok.com)의 하이드로스파(www.hydrohealth.co.th)는 물을 이용한 거의 모든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의료용 관장 튜브를 이용, 4번 이상 정수한 물을 항문으로 삽입했다가 빼내는 엽기적인 테라피도 있다. 엎드린 채 8~10개의 샤워 분사기에서 쏟아지는 물의 압박을 즐기는 ‘비쉬 스파’의 경우 2시간 짜리와 4시간 짜리가 있다.

 

 4시간짜리는 9000바트(25만원선). 이 스파 살롱 바로 옆에는 ‘신속한 피트니스’를 지향하는 보디(www.thebodhi.com)란 헬스클럽이 있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려는 이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곳이다. 첨단 다이어트 머신이 즐비한 이곳에는 오존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등 특이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다이어트나 뷰티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빨리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댑터라면 이곳에 마련된 대형 조개모양의 캡슐(자쿠지처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계)을 보고 흥분할 지 모른다.

 

▲ 초호화판 '니브하나 스파'
개인주택을 개조한 ‘하우스 스파’로는 1930년대 지은 타이 전통가옥에 들어선 스파1930(www. spa1930.com)과 노란 건물이 인상적인 디바나 디바인(www.divana-dvn.com) 등이 있다. ‘럭셔리 스파’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스파 1930’의 경우 1시간짜리 발 마사지가 1200바트(3만3000원선). 등과 어깨 마사지 등이 추가되면 1시간에 1500바트(4만2000원선). ‘디바나’의 경우 ‘타이 + 발’ 마사지(70분)가 1150바트(3만2000원선).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예약은 밤9시까지).

 

▲ 'S 메디컬 스파'의 요가 장면 /S메디컬 스파 제공
방콕, 미백의 파라다이스

 

방콕은 휴가 차 놀러 온 김에 아픈 곳도 고치고 가려는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태국 의학계와 관광업계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메디컬 투어’ 중 어차피 한국에서도 따로 시간 내서 할 것,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것, 또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치아 미백’과 ‘화이트닝’.

 

한국 관광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영어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비싸다. 서울 강남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면 된다.

 

먼저 서울로 치면 청담동쯤 되는 수쿰빗(Su khumvit)거리의 더마 벨르(Derma Belle). 상주 의사 4명이 미국서 받은 학위증으로 벽면을 도배해 놓았다. 미국, 이스라엘서 들여온 기계가 즐비한 병원 분위기는 고급스럽다. 모델 뺨 치는 외모의 피부과 전문의 룸파씨가 ‘환자’를 맞았다. 외국인을 위해 ‘IPL’ ‘루메니스 원’ 등 시술 4가지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2만8000바트·약 78만원)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약 2주에 걸쳐 진행하므로 주말여행 떠난 여성들에게는 무리다. 방콕시내에만 5개의 지점을 가진 체인형 클리닉인 롬라윈(www.romrawin.com)도 유명한 피부과.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 방콕 스파의 허브 재료들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스마일 브라이트’라는 치과의 선전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그만큼 치아미백 시술이 보편화 돼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탄타키(www.thantakit.com)치과의 경우 6층 건물 전체가 치아성형을 위한 클리닉이다. 역시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 일단 충치나 풍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1회 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하얘질 수 없으므로 주말 여행객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이밖에 인기 가이드 북인

 

‘럭스’ 시리즈(www.luxecity guides.com)에는 프로스토돈티스트치과(The Prosthodontist)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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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월의 길목에서
글쓴이 : 아프로삭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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